연예대상에 간 엔지니어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김성은 kim8278@kaist.ac.kr   지난 12월 방영된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이 받은 연예대상보다도 내 관심을 끈 부문은 '올해의 스태프상'이었다. 수상의 영광은 여러 소스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새로운 편집 시스템을 개발한 김승준 영상제작센터 팀장에게 돌아갔다. 이날 MC를 맡은 손담비는 '쾌적하고 편리한 편집실을 만들어 예능 프로그램의 원활한... Continue Reading →

노인, 유튜브의 문을 열다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임채경 chaekyung95@kaist.ac.kr   콘텐츠 소비자에서 콘텐츠 생산자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2019년 단연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구슬픈 창법과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TV 조선 ‘미스트롯’의 우승자가 된 그녀는 침체해 있던 트로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는 전석 매진되었고[i], 첫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는 MBC에서 녹화 중계될 정도였다. 그야말로 ‘송가인 신드롬’이었다. 이러한 송가인 신드롬 뒤에는 분홍색... Continue Reading →

‘아스달 연대기’와 마법, 미신, 그리고 과학

하버드대학교 과학사학과 박사과정 이종식 joy377@g.harvard.edu ‘과학’이라는 울타리 인류학자 브로니스와프 말리노프스키(Bronislaw Malinowski)는 그의 1925년 논문 「마법, 과학, 그리고 종교」에서 “아무리 원시적이라고 할지라도 과학적 태도 혹은 과학을 결여한 사람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자연 현상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 및 그 규칙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이는, 추론(reasoning)의 힘이 없이는, 그리고 이성의 힘에 대한 신뢰 없이는, 다시 말해, 과학의... Continue Reading →

누가 태양을 죽였을까: 중국 SF영화 리뷰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한혜정, 권주영 hhj29@kaist.ac.kr   <그림 1> <유랑지구 (2019)> 포스터[1] “태양이 죽었다. 다행히도, 인류는 남았다.”[2]  광활한 우주를 상상할 때 우리는 흔히 새로운 개척지를 찾아 나서는 장면을 떠올리고는 한다. 영화 <인터스텔라(2014)>에서 쿠퍼가 인류의 새로운 거주 행성을 찾아 우주 탐사를 떠났듯이, 영화 <마션(2015)>에서 화성에 남겨진 마크가 감자밭을 일구었듯이, 상상 속 인류는 마치 응당 그래야 하는... Continue Reading →

건축의 복원: 기억을 짓는 기술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한수지 sooji9155@gmail.com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 불이 났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17일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한 특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첨탑 재건을 위한 국제 공모전 실시 계획을 발표하며 “새 첨탑은 우리 시대의 능력과 기술에 맞게 설계돼야 한다. 이것은 분명 커다란 도전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말했다. [1] 화재로 소실된... Continue Reading →

게임개발의 숨은 기둥 인하우스툴

아타리가 으로 술집 한켠에서 기계가 고장 날 정도로 동전을 벌어들인 것이 반올림하면 반세기 전의 일이다. 한국에서 당시 PC게임을 하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추억하고, 2016년에 4탄이 나왔으며, 2018년에 모바일 게임으로도 나온  시리즈는 출시된 지 24년이 지났다.  시리즈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개리엇은 혼자서 의 개발을 시작하였다. 이후 애플2 버전에 참여한 개발자는 두 명이었다. 또한 한국 게임산업 극초기에 나온 은 당시 고등학생이던 남인환이 혼자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컴퓨터게임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게임 개발의 모습은 크게 변했다. ‘AAA게임’이라 불리는 블록버스터급 대형 게임의 경우 개발에 투입되는 인원이 수 백명이 되었다.  프랜차이즈 중 은 90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였고, 신작 는 1000명이 넘는 인원이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토코프스키의 통조림

6년 전 이맘때에 신사동의 한 음악감상실을 대관해 지인들과 하루 종일 음악을 들었던 적이 있다. 세월이 세월이니 만큼 그때의 기억은 희미하지만 단 하나의 사건만큼은 뚜렷하게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고 예정된 막곡을 틀자 적당히 옆에서 나름의 업무를 보시던 사장님께서 갑자기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에디슨 실린더와 벨러 버르토크의 과학적 민속음악

과학적인 태도란 무엇이었을까? ‘자연 그대로의’ 민요와의 급작스러운 첫 만남 이후 버르토크의 손에는 항상 에디슨 실린더가 들려 있었다. 실린더를 통해 그는 현재 보존된 것만 약 13,000종에 이르는 민요를 녹음했다. 녹음한 민요는 버르토크의 손을 거쳐 악보로 옮겨졌고, 이후 분석·분류를 거쳐 출판되었다. 이는 새롭게 등장한 음향학, 과학적 분류법, 그리고 에디슨 실린더가 등장하기 전에는 실현하기 힘든 기획이었다...나팔과 태엽, 바늘, 왁스에 의존하는 이 작은 기계는 버르토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일까?

곰과기린의 영화뒤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맞아요, 이런 현상은 아마 코믹스라는 제한적인 매체에서 스크린이라는 훨씬 더 범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매체로 옮겨왔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겠죠. 스파이더맨의 벤 삼촌이 했던 대사가 생각나네요.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MCU의 엄청난 대중성은 분명 어떤 식으로든 우리 시대에 영향을 미치겠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WordPress.com 제공.

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