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시력을 잃었다.

2011년에 밝혀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를 비롯하여,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 사고 등 크고 작은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화학 물질 사고는 어느 특정한 공간과 계층에 한정하여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현대 사회의 화학 물질에 대한 의존성에서 기인한다. 화학 물질은 그 용도의 다양함으로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 발전해왔고, 근래에 들어와서 더욱 넓은 범위에서, 더욱 많은 숫자가 유용되고 있다.

수리공은 왜 선로 안쪽에 들어가야만 했나?

사고에 대한 해석은 내러티브를 요구한다. 내러티브는 사고를 어쩌다 마주친 불행이 아니라 특정한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배경 때문에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으로 틀짓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해석의 창이 있기에 우리는 사고를 이해할 수 있고, 재발을 위한 계획도 세울 수 있으며, 슬픔을 딛고 나아갈 수 있다. 그릇 없이는 어떤 물도 담아낼 수 없는 것처럼, 납득할만한 내러티브가 없는 사건 해석은 아무리 기술적으로 정교할지라도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 그렇다면 스크린도어 수리공 고 김 군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우리는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가?

May the POS Be With Us: POS 시스템의 사회기술사

“사장님! 오늘 3시 현재 전체업무현황을 보고드립니다. 아직 주먹구구식 경영을 하십니까? 정확하지도 않은 영업현황을 분석하며 귀한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습니까?” 1985년 10월 17일 자 매일경제 신문 1면에 실린 럭키금성의 POS 시스템광고 문구다. 광고 오른쪽 상단에는 럭키금성의 당시 슬로건(1984~1989) ‘人間 × 技術 × 未來’(인간 × 기술 × 미래)가 적혀있다. POS 시스템 기술은 인간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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