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의 꽃과 나무를 떠나며

윤기준 ifimtiny@gmail.com 안녕하세요. 09학번 윤기준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나무만 보이면 뭔지 물어보시고, 모르면 그것도 모르냐고 하시며 수종을 친절히 알려주시던 어머니 덕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캠퍼스에 있는 나무와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카이스트 환경자치단체 G-inK에서 나무에 팻말을 잘 걸어주셔서 10년 정도 학교에 있으면서 어디에 어떤 나무가 있는지는 대강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못 본 것도 있을... Continue Reading →

내일로가 가치 있는 것은

연구가 여행이라면, 우리 대학원 같은 융합 학과에서 하는 연구는 내일로 여행과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내일로란 일정 기간 동안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등의 열차를 마음껏 이용하며 여행할 수 있는 자유여행 패스다. 어떤 열차를 탈지, 어디서 타고 내릴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여러 열차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도 있고, 기이한 조합의 여행지들을 다양하게 가볼 수 있다. 전통적인 여행코스를 밟는 대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모험’을 하는 셈이다.

교환학생 여담

카이스트는 매번 나를 우와-하고 눈을 크게 뜨게 했다. 그래서 보여주고 싶다. 보면서 ‘나도 이거 봤는데’라고 생각하며 반가워했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1학기, 카이스트는 어땠나요?

등굣길 166.5km, 여행길 삼 년.

대전에서 166.5km. 유성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두 시간 십오 분, 지하철로 다시 이십 분.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십 분. 지난 학기,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다녔던 등굣길이다.

고대 궁수처럼 글쓰기

미리 정해진 환경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글을 쓸 수 있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글쓰기는 마감이 촉박하고 여러 이유로 관련된 모든 자료를 검토할 수 없다. 글을 쓰는 도중에 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사건이 터지거나, 글 외적으로 개인적인 상황이 변화하기도 한다. 전장에서 궁수들이 뛰고 달리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변 환경에 대처하며 어떻게든 화살을 쏘아내는 것처럼, 글쓰기 또한 시시각각 변화하는, 달갑지 않은 환경에 대처하며 어떻게든 글을 써내는 일이다.

일상을 연구하는 참여관찰러를 위한 안내서

참여관찰 진행 전과 진행 중에 있었던 대부분의 일이 ‘출제 범위 밖’의 상황이었고,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가를 떠나서 이 상황 자체가 처음에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것들이 마냥 큰 고통이었던 것은 아니고, 모두 사람을 관찰하는 연구에서 내가 주지해야 할 교훈이 되었다.

Technology, the Double-edged Sword in Classrooms

The focus of this piece is on the effect of the use of technology in undergraduate and graduate classes on the students, the teaching assistants (TA), and the professors. The piece focuses on the context of the core mechanical engineering classes where math and accompanying drawings (such as free body diagrams) constitute a sizeable part of the lectures, homework (whether graded or not), and the open or closed book exams. These courses include solving mathematical problems most of the time and the structure of these courses affect the ability to employ different types of gadgets and software packages as easily as in other disciplines and contexts.

마이 노마딕 라이프

졸업과 함께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은 몸이 되었다. 독립연구자, 혹은 백수가 된 것이다. 백수가 되어 조금 신났다. 진로가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지금이라면 평소에 하기 어려운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상해왔던 일은 어느 멋진 도시에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보내며, 말하자면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보는 것이었다.

POSTECH에서 KAIST로 교환가기

나는 STP(과학기술정책학) 수업을 듣기 위해 지난 2017학년도 1학기 동안 KAIST에 머물렀다. 이 글은 POSTECH 화학과 졸업반인 내가 KAIST로 교환학생을 가게 된 시작부터 그 끝까지의 경험을 담은 후기이다. 생생한 감정을 독자에게 전달해주기 위해 중간 중간에 당시 썼던 페이스북 일기를 첨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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