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은 기술에 발목 잡혔는가?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석사과정 조희수 heesoo.cho@snu.ac.kr 마리안느 뒤라노, 김혜영 옮김 (2019),『당신이 자유로워졌다고 믿는 사이에』, 책밥. [Marianne Durano (2018), Mon corps ne vous appartient pas: Contre la dictature de la medecine sur les femmes, ALBIN MICHEL.]         친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피임의 어려움과 피임 ‘실패’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남자... Continue Reading →

생물인류학으로 바라본 인종주의와 과학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박지원 parkjwn@kaist.ac.kr 조너선 마크스, 고현석 옮김 (2017),『인종주의에 물든 과학』, 이음. [Marks, Jonathan (2017), Is Science Racist?, John Wiley and Sons Ltd.]       현대 사회는 사회적 편견을 옹호하는 정치적인 신념을 잘못되었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인종주의에 기반한 노예제도, 인종분리제도 등을 옹호할 경우 사회적 낙인이 찍힌다. 그러나 생물인류학자인 조너선 마크스는 최근의 유전자 검사와... Continue Reading →

소통하는 과학철학자 고인석

노틀데임대학교 HPS 프로그램 박사과정 김가영 kkim22@nd.edu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한혜정 hhj29@kaist.ac.kr   대학원에서 과학철학을 전공하는 인터뷰 진행자들은 이공계 학부 배경을 바탕으로, 경험과학적 탐구에 철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에 비슷한 지향점을 가진 선배 철학자들과 우리의 고민을 나누며 조언을 얻고자 인터뷰를 구상하게 되었다. 첫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된 고인석(인하대 철학과 교수)은 한국의 중견 과학철학자로 오래전부터... Continue Reading →

포스트잇 위의 시민참여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조승희 seungkey@kaist.ac.kr   <그림 1>  포스트잇에 못다한 말을 적어 놓는 시민(필자 촬영) 한국 시민참여[i]의 시작이자 끝은 포스트잇이다. 정책 입안 과정에 시민참여의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시민참여 현장에서는 심심찮게 포스트잇이 등장하고 있다. 시민이 많이 모인 공청회 자리부터 소규모 참여 집단까지,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는 첫걸음은 알록달록한 포스트잇에 시민들이 한 마디씩 적는 것부터 시작한다. 왜 하필 다른... Continue Reading →

가벼운 플라스틱의 무거움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금현아 kumha1130@kaist.ac.kr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선정한 2018년 10대 과학기술뉴스에서 ‘플라스틱의 역습’은 ‘과학기술 이슈’ 부문 4건 중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i]하였다. 과학기술에의 정책적 관심도와 같은 선정 기준과 더불어 선정위원회 36인과 7800명의 일반인 및 과학기술인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 뉴스 중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서 미세먼지 바로 다음으로 플라스틱 문제가 선정된 것이다.... Continue Reading →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든다 : 과학고는 우리가 성장하도록 무엇을 도와야 하는가

조수진 fawkes737@gmail.com   여는 말 나는 2010년대 중반에 과학고를 졸업했다. 그곳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그만큼 많은 걸 잃을 뻔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과학고에 다니는 동안 내가 무엇을 지키려고 했고, 내가 그것들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 글을 통해 나와 우리가 건강한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학 엘리트... Continue Reading →

엄마인데 과학자이고 싶습니다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젠더다양성위원회 위원장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윤정인 jiyun960907@gmail.com 나의 직업은 엄마다. 그리고 엄마이면서 나는 과학자다. 필자는 항상 본인을 소개하는 데 “엄마 과학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사실 본인의 세부적인 전공을 굳이 따져서 직업군을 설명하자면, 유기 합성을 전공한 유기화학자라고 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세부적으로는 의약품 합성 연구를 진행한 약학박사이기도 하고, 또 작은 벤처에서 연구소장을 하고 있으니... Continue Reading →

연예대상에 간 엔지니어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김성은 kim8278@kaist.ac.kr   지난 12월 방영된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이 받은 연예대상보다도 내 관심을 끈 부문은 '올해의 스태프상'이었다. 수상의 영광은 여러 소스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새로운 편집 시스템을 개발한 김승준 영상제작센터 팀장에게 돌아갔다. 이날 MC를 맡은 손담비는 '쾌적하고 편리한 편집실을 만들어 예능 프로그램의 원활한... Continue Reading →

노인, 유튜브의 문을 열다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임채경 chaekyung95@kaist.ac.kr   콘텐츠 소비자에서 콘텐츠 생산자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2019년 단연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구슬픈 창법과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TV 조선 ‘미스트롯’의 우승자가 된 그녀는 침체해 있던 트로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는 전석 매진되었고[i], 첫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는 MBC에서 녹화 중계될 정도였다. 그야말로 ‘송가인 신드롬’이었다. 이러한 송가인 신드롬 뒤에는 분홍색... Continue Reading →

‘아스달 연대기’와 마법, 미신, 그리고 과학

하버드대학교 과학사학과 박사과정 이종식 joy377@g.harvard.edu ‘과학’이라는 울타리 인류학자 브로니스와프 말리노프스키(Bronislaw Malinowski)는 그의 1925년 논문 「마법, 과학, 그리고 종교」에서 “아무리 원시적이라고 할지라도 과학적 태도 혹은 과학을 결여한 사람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자연 현상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 및 그 규칙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이는, 추론(reasoning)의 힘이 없이는, 그리고 이성의 힘에 대한 신뢰 없이는, 다시 말해, 과학의...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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