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유알피

아득한 수평선 저 너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한 채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없었던 나는 마치 URP라는 작은 배 안에 갇힌 것 같았다. 문득 언젠가 보았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영화처럼 작은 배 안에는 제대로 놀지 못해 말라 죽어가는 나와 영원히 길들여지지 않는 벵갈 호랑이같은 연구 주제만이 남겨져 있었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호랑이 리차드 파커는 내게 URP연구 그 자체이자 동시에 소셜벤처였다. 멍하게 빛나는 구글 스칼라 검색창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연구가 끝났을 때 살아있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어쨌거나 리차드 파커, 아니 URP연구는 앙상한 뼈만 남긴 채 나를 뭍에 닿게 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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