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되어가는 일: KAIST 성소수자 동아리 EQUEL 고인물의 이야기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오늘 kaistoh@gmail.com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KAIST 성소수자 동아리의 오래된 회원입니다. 이퀄, 이클립스, 지혜관 지하에서 난교파티를 부리는 사람들… 지난 12년 동안 우리 동아리가 불렸던 수많은, 틀린 이름들 중 몇가지입니다. 들어본 적이 있으실 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모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명확하게 적겠습니다. 앞서 나열한 것들과는 전혀 무관한, 1998년부터 지금까지 쭉 같은... Continue Reading →

바람부는 옥포만, 조선소 노동자들의 기록

신현아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박사과정 수료rei1318@naver.com 골리앗 크레인이 보이는 풍경 <그림 1> 차창 밖으로 보이는 대우조선의 골리앗 크레인 (필자 촬영) 경상남도 거제시의 고현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능포동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면 대부분은 대우조선을 빙 둘러서 가게 된다. 대우조선 서문, 대우조선 남문, 대우조선 정문, 대우조선 동문과 같이 외지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버스 정류소 이름을 한참 거쳐 가면서 차로 수십... Continue Reading →

비장애인의, 비장애인을 위한, 비장애인에 의한 ‘접근성’? – 드라마 속 비장애 중심적 상상력

안희제비마이너 칼럼니스트dheejeh@naver.com [사진1] 드라마 스타트업 포스터. 뒤로 엷은 구름이 있는 파란 하늘이 보이는 나무 계단에 주요 인물들이 앉거나 서 있다. 남주혁, 강한나는 앉아서 전면을, 배수지, 김선호는 계단 옆 난간에 기대어 전면을 응시한다. 이들 아래에는 tvN 토일드라마 START-UP 스타트-업이 화사한 색채로 적혀 있고, 배우들의 이름 또한 보라색, 주황색, 초록색, 노란색으로 적혀 있다. 10월 17일 tvN 첫... Continue Reading →

‘다이내믹 코리아’의 대기 보전주의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환경교육 전공 박사과정안새롬me2th@snu.ac.kr 환경 보전주의는 환경 정책, 환경 운동, 시민들의 자발적 환경 행동의 역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전주의는 다양한 맥락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출현하지만 환경오염을 줄이고,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든다는 분명한 목표와 규범적인 실천 방향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의 실현 가능성, 대중화 가능성이지 목표나 방향 자체는 아니다. 그러나... Continue Reading →

찰나,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과 마주치다

서울대학교 아시화도시사회센터 연구원최희진feelingshj@naver.com “도로는 끊임없이 인간을 앞으로 몰아낸다. 조급해지고 서두르게 되는 경향은 필연적으로 이 도로의 본질에 속해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그 강박 속으로 빠져든다. 머뭇거리지 말고, 멈춰 서지도 말고, 계속 앞으로, 가능한 한 빨리 앞으로 나아가라고 도로는 강요한다. 이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1] 볼노는 머무는 공간과 달리 도로에서 이동하는 사람이 경험하는... Continue Reading →

정치에 뛰어든 겁 없는 엔지니어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 대학원 박사과정 휴학생정의당 대전시당 활동가위선희wi5425@kaist.ac.kr ‘왕관’이라는 글자를 보면 황금과 은이 섞여 만들어진 왕관을 물에 담가 그 비율을 재던 아르키메데스를 떠올리던 엔지니어가 이제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를 먼저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엔지니어가 6년 반가량 연구실 생활을 했던 그 건물의 이름 또한 ‘유레카’빌딩이었습니다. ‘유레카!’를 외쳐야 할 엔지니어는 딴 데 정신이 팔려 버렸습니다.... Continue Reading →

해시태그는 메타데이터 (였던 것)

회전초 tumblecho@icloud.com #1 안녕하세요. 전직 연구실 인턴, 현직 개발자, 10년 차 트위터 망령입니다. 서비스 개발자는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제 유저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유저는 예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가끔이지만, "계정을 하나씩만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알림창을 띄워줬는데도 회원가입을 계속 시도해 로그인 서버를 터뜨리는 유저가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유저가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느끼는... Continue Reading →

포스트잇 위의 시민참여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조승희 seungkey@kaist.ac.kr   <그림 1>  포스트잇에 못다한 말을 적어 놓는 시민(필자 촬영) 한국 시민참여[i]의 시작이자 끝은 포스트잇이다. 정책 입안 과정에 시민참여의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시민참여 현장에서는 심심찮게 포스트잇이 등장하고 있다. 시민이 많이 모인 공청회 자리부터 소규모 참여 집단까지,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는 첫걸음은 알록달록한 포스트잇에 시민들이 한 마디씩 적는 것부터 시작한다. 왜 하필 다른...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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