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브라운, 우동현 번역 (2020),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 푸른역사

이슬기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sophia@kaist.ac.kr 체르노빌 재난 이후 왜 사회가 변하지 않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역사학자 케이트 브라운의 답은 ‘체르노빌의 피해가 조직적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체르노빌 생존지침서는 이 조직적인 피해 축소의 과정을 다양한 차원에서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 원자력 기구(IAEA)에서 발표한 체르노빌 사고의 공식 사망자 수는 54명이라는 것에 의문을 가진 저자는 이 재난의 의학적, 환경적 피해를... Continue Reading →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가 보여준 플랫폼 혁신의 민낯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박지원parkjwn@kaist.ac.kr 플랫폼을 매개로 즉각적이고 일시적으로 일을 주는 자(소비자)와 받는 자(노동자)를 연결하는 경제시스템을 긱경제(Gig Economy)라 일컫고, 일반적으로 이는 낭비되는 유휴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취지인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일환이다. 공유경제 속에서 노동력은 유휴 자원의 일부로 인식되며, Uber, Deliveroo, Task Rabbit, Upwork 등의 회사가 노동력이라는 유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이다. 이들은 플랫폼이라는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 모델을... Continue Reading →

Good People, Good Books, And Zoom: STP Online Book Club

Master's student, KAIST Graduate School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Ern Chern Khorkec_1028@kaist.ac.kr As the COVID-19 pandemic has made it difficult to resume offline lectures, the last fall semester was another online semester for KAIST students. This has brought a huge impact on the learning experience, lacking the social settings which are important for discussions between... Continue Reading →

재난 다시 읽기: 코로나19 시대의 불평등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임채경chaekyung95@kaist.ac.kr 존 C. 머터, 장상미 번역 (2016),『재난 불평등 – 왜 재난은 가난한 이들이게만 가혹할까』, 동녁. [John C. Mutter (2015), The Disaster Profiteers: How Natural Disasters Make the Rich Richer and the Poor Even Poorer, St. Martin's Press.] 코로나19로 인해 삶의 풍경이 달라졌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Continue Reading →

마법 도시의 경계에 선 프리먼 다이슨의 당부

카이스트 물리학과 석∙박사통합과정박현빈hyun1379@kaist.ac.kr 프리먼 다이슨, 김희봉 번역 (2009), 『프리먼 다이슨, 20세기를 말하다』, 사이언스북스 [Dyson, F. (1981), Disturbing the Universe, Basic Books.] 자유로운 인간, 프리먼 다이슨   지난 2월 28일, 영국 태생의 미국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Freeman Dyson, 1923~2020)이 세상을 떠났다. 이론물리학자인 그의 가장 유명한 업적은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 줄리언 슈윙거(Julian Schwinger), 도모나가 신이치로(Tomonaga Sin-Itiro)가 독립적으로 개발한... Continue Reading →

여성의 몸은 기술에 발목 잡혔는가?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석사과정 조희수 heesoo.cho@snu.ac.kr 마리안느 뒤라노, 김혜영 옮김 (2019),『당신이 자유로워졌다고 믿는 사이에』, 책밥. [Marianne Durano (2018), Mon corps ne vous appartient pas: Contre la dictature de la medecine sur les femmes, ALBIN MICHEL.]         친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피임의 어려움과 피임 ‘실패’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남자... Continue Reading →

생물인류학으로 바라본 인종주의와 과학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박지원 parkjwn@kaist.ac.kr 조너선 마크스, 고현석 옮김 (2017),『인종주의에 물든 과학』, 이음. [Marks, Jonathan (2017), Is Science Racist?, John Wiley and Sons Ltd.]       현대 사회는 사회적 편견을 옹호하는 정치적인 신념을 잘못되었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인종주의에 기반한 노예제도, 인종분리제도 등을 옹호할 경우 사회적 낙인이 찍힌다. 그러나 생물인류학자인 조너선 마크스는 최근의 유전자 검사와... Continue Reading →

낡은 기술사에 대한 새로운 생각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이슬기 sophia@kaist.ac.kr 데이비드 에저턴, 정동욱 박민아 옮김(2015), <낡고 오래된 것들의 세계사: 석탄, 자전거, 콘돔으로 보는 20세기 기술사>, 휴먼사이언스. [David Edgerton (2007), The Shock of the old: Technology and Global History since 1900, Oxford University Press.][1]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는 소식은 꽤 익숙하다. 지난 4월을 잠시 떠올려보자. ‘4G보다 최소 20배 빠른... Continue Reading →

‘재활’ 없는 재활의학 분업의 역사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강미량 miryang1002@kaist.ac.kr   글렌 그리처, 아널드 알루크, 전인표 옮김 (2019), <재활의 역사: 의료 노동분업의 정치경제학, 1890-1980>, 그린비. [Gritzer, Glenn, and Arnold Arluke (1985), The Making of Rehabilitation: A Political Economy of Medical Specialization, 1890-1980,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1]       <재활의 역사: 의료 노동분업의 정치경제학, 1890-1980>(이하 <재활의 역사>)는 1890년부터 1980년까지 재활을...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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