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과 데이터 센터: 인류세 시대에 지식 감각하기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김동진 “어떤 이들은 신을 발견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그러나 더 큰 책이 있으니 창조된 세계 자체가 그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1] 들어가며 KAIST 서버실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캠퍼스의 정보망을 총괄하는 일종의 데이터 센터인 셈인데, 오래된 벽돌 건물에 숨어 있어 근처를 자주 지나다녔음에도 서버실이 거기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서버실은 최첨단 전자 장비와 이를 유지하기... Continue Reading →

레이첼 카슨과 인류세의 교차점

DGIST 기초학부 정민주 jminju_97@dgist.ac.kr   환경오염과 이상기후가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깊어지고 있다. 인류세에 대한 논의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인류세라는 단어가 등장한 지 20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학계에서는 어느 시기부터 인류세로 볼 것인가를 활발히 논의 중이다. 언젠가부터 인간의 힘이 지구 전체에 영향을 줄 만큼 커졌다는... Continue Reading →

강원도 산불과 산림, 그리고 한국 인류세 – 한국에서 인류세 감각 키우기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김희원 heewon.kim09@gmail.com   올해 MIT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지 5월/6월호 표지 제목은 “Welcome to climate change(기후변화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였다. [그림1] 표지를 장식한 선글라스에는 이글거리는 불길이 반사되고 있는데, 그 모습이 푸른 바다 배경과 대비를 이룬다. 선글라스로 따가운 햇빛은 피할 수 있어도 뜨거운 불길을 막을 수는 없다. 불길처럼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전지구적 환경변화를 선글라스로... Continue Reading →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것, 인류세로 새롭게 바라보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홍예슬 hong0305@korea.kr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 1942~2018)은 만일 인류가 지금처럼 지구를 다룬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우주로 이주해야 인류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1] 육지를 지배했던 공룡과, 바다를 지배했던 삼엽충이 모두 멸종하고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현재, 그의 발언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예측할 수 있는 행성이 아니다.[2] 1939~1945년 제2차...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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