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불안한 초상

자문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공황장애가 맞을까. 혹시 처음 진료한 의사가 오진한 것은 아닐까. 행정상의 어디에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기록은 없었다. 공황장애 검색결과가 쌓여가는 인터넷 방문기록만이 지금의 나를 설명하는 유일한 흔적이었다. ‘보통이 아닌’ 시민으로서 사회 속에 포섭되기를 희망하는 건 수고스러운 일이었다. 식탁에는 심장이나 신경에 좋다는 각종 식재료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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