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의 숨은 기둥 인하우스툴

아타리가 으로 술집 한켠에서 기계가 고장 날 정도로 동전을 벌어들인 것이 반올림하면 반세기 전의 일이다. 한국에서 당시 PC게임을 하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추억하고, 2016년에 4탄이 나왔으며, 2018년에 모바일 게임으로도 나온  시리즈는 출시된 지 24년이 지났다.  시리즈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개리엇은 혼자서 의 개발을 시작하였다. 이후 애플2 버전에 참여한 개발자는 두 명이었다. 또한 한국 게임산업 극초기에 나온 은 당시 고등학생이던 남인환이 혼자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컴퓨터게임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게임 개발의 모습은 크게 변했다. ‘AAA게임’이라 불리는 블록버스터급 대형 게임의 경우 개발에 투입되는 인원이 수 백명이 되었다.  프랜차이즈 중 은 90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였고, 신작 는 1000명이 넘는 인원이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일로가 가치 있는 것은

연구가 여행이라면, 우리 대학원 같은 융합 학과에서 하는 연구는 내일로 여행과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내일로란 일정 기간 동안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등의 열차를 마음껏 이용하며 여행할 수 있는 자유여행 패스다. 어떤 열차를 탈지, 어디서 타고 내릴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여러 열차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도 있고, 기이한 조합의 여행지들을 다양하게 가볼 수 있다. 전통적인 여행코스를 밟는 대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모험’을 하는 셈이다.

방탄소년단 중독: ‘인간 문화컨텐츠’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방탄소년단이 깨워주는 모닝콜에 눈을 뜨면 먼저 트위터에서 간밤에 새로운 소식이 없었는지, 오늘은 챙겨야 할 특별한 일정이 없을지 확인한다. 정신을 어느 정도 차리고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으며 출근을 하는데 왠지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다. 이 기세로 오전을 버틴 뒤, 오후에 커피를 한잔 하며 각종 커뮤니티를 순회하면서 팬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구경한다. 다시 현생을 살다가 저녁때까지 짬짬이 SNS에 어떤 새로운 사진과 움짤들이 올라왔는지 구경하며 내 마음속에 저장한다.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유튜브에서 방탄의 공식 영상이나 팬들이 올린 재미있는 영상들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다가 어느 순간 자고 만다. 이렇게 덕후의 일과는 소셜미디어로 시작해서 소셜미디어로 끝난다. 

스토코프스키의 통조림

6년 전 이맘때에 신사동의 한 음악감상실을 대관해 지인들과 하루 종일 음악을 들었던 적이 있다. 세월이 세월이니 만큼 그때의 기억은 희미하지만 단 하나의 사건만큼은 뚜렷하게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고 예정된 막곡을 틀자 적당히 옆에서 나름의 업무를 보시던 사장님께서 갑자기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건강한 흡연:달콤한 향기의 거짓말

이는 담배를 피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리고 한 번쯤은직접 해보기도 했을 꽤나 유명한 농담이다. 어떤 경위로 담배를시작했건, 얼마나 담배를 오래 피웠건 관계없이, 우리 흡연자들은주위 사람들에게서 늘 담배 끊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들을 수밖에없다. 냄새나지, 돈 깨지지, 거기에다 건강에까지 나쁘지. 사실 담배를끊고 허전한 입은 막대사탕으로 달래는 편이 훨씬 좋다는 것쯤이야나 역시 십분 이해하고 있기야 하다. 그런데도 그게 쉽지가 않다.왜냐고? 담배를 사흘만, 아니 세 시간만 안 피워도 미칠 것 같으니까

숨 쉬고, 걷고, 냄새 맡는 학회, 인류세 캠퍼스

40명 가량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한다.사람들은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특별한 방법으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이 장면은 요가 수업이나 명상 학원에서 발견한장면이 아닌, 2018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인류세 캠퍼스”라는학회의 “공기(Air)” 세션에서 시도한 짧은 숨쉬기 활동이었다. 이간단한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은 숨, 그리고 공기에 대해 조금 더주의 깊게 생각해보고 난 후에 토론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당신의 학회는 안녕하신가

대학원에 들어오면 누구나 ‘학회’라는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대학원생이 포스트닥 등 한국에서 ‘젊은 연구자’라고 불려지는(그러나 한국의 학계에서 실질적으로 연구를 하는 유일한 계층일지도모르는) 사람들에게 학회는 어떤 공간일까? 대학원생으로 처음참석한 한국 학회는 즐겁고 재미있다기보다는 딱딱하고 생기 없는곳이었다. 주로 교수급 연사의 발표가 이어지고, 발표 이후에는중진급 이상의 교수님들이나 질문을 하는, 일방적인 강연회와 다름없는 곳이었다. 가끔은 학회 운용 요원으로 소집되어 ‘자원하지않은 자원봉사자’로 여러 가지 학술대회의 소소한 일을 하는 경험을한 젊은이들에게 학회는 즐거운 모임이라기보다는 일 년에 두 번정도 의무적으로 가는 곳, 마치 군필자의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훈련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 장소이기도 했다. 그래서 학회는 그리즐거운 곳이라기보다는 ‘꼭 가야 한다고 하니 가는 그러한 곳’ 으로여겨졌고, 이것은 세계 어디서나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하기도 했었다.

과학기술의 일상사를 읽는 법

강미량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miryang1002@kaist.ac.kr <그림 1. 과학기술정책 읽어주는 남자들(박대인, 정한별) (2018), 『과학기술의 일상사: 맹신과 무관심 사이 과학기술의 사회생활에 관한 기록』, 에디토리얼. (이미지 출처 : 에디토리얼 제공)>  ‘과학기술’과 ‘일상’은 함께 썼을 때 그리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다. ‘과학기술이 바꾸어 갈 일상’이나 ‘교양으로 알아두면 좋을 일상 속 과학기술’이 아닌 ‘과학기술’과 ‘일상사’(事인지 史인지 확실치 않지만)의 조합은 생소하기까지 하다. 이는 과학과...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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