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어린이회관과 천체투영관(Planetarium): 시대를 투영하다

남산을 순환하는 02번 버스를 타고 교육연구정보원 정류장에 내리면 정문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인다.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던 돔 형태의 건물이 4층 정도 높이로 보이고, 그 옆의 다소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본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건물에 대한 힌트는 정문 옆의 머릿돌에서 발견할 수 있다. 머릿돌에는 1970년 5월 5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육영수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오늘날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정보연구원과 과학전시관 남산분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육영수가 설립한 육영재단이 어린이회관 용도로 세웠던 곳이다. 50년이 흐른 지금에도 당시 어린이회관의 흔적과 함께 한국 과학문화사(科學文化史)의 흥미로운 한 장면을 발견할 수 있다.

게임개발의 숨은 기둥 인하우스툴

아타리가 으로 술집 한켠에서 기계가 고장 날 정도로 동전을 벌어들인 것이 반올림하면 반세기 전의 일이다. 한국에서 당시 PC게임을 하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추억하고, 2016년에 4탄이 나왔으며, 2018년에 모바일 게임으로도 나온  시리즈는 출시된 지 24년이 지났다.  시리즈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개리엇은 혼자서 의 개발을 시작하였다. 이후 애플2 버전에 참여한 개발자는 두 명이었다. 또한 한국 게임산업 극초기에 나온 은 당시 고등학생이던 남인환이 혼자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컴퓨터게임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게임 개발의 모습은 크게 변했다. ‘AAA게임’이라 불리는 블록버스터급 대형 게임의 경우 개발에 투입되는 인원이 수 백명이 되었다.  프랜차이즈 중 은 90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였고, 신작 는 1000명이 넘는 인원이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토코프스키의 통조림

6년 전 이맘때에 신사동의 한 음악감상실을 대관해 지인들과 하루 종일 음악을 들었던 적이 있다. 세월이 세월이니 만큼 그때의 기억은 희미하지만 단 하나의 사건만큼은 뚜렷하게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고 예정된 막곡을 틀자 적당히 옆에서 나름의 업무를 보시던 사장님께서 갑자기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건강한 흡연:달콤한 향기의 거짓말

이는 담배를 피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리고 한 번쯤은직접 해보기도 했을 꽤나 유명한 농담이다. 어떤 경위로 담배를시작했건, 얼마나 담배를 오래 피웠건 관계없이, 우리 흡연자들은주위 사람들에게서 늘 담배 끊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들을 수밖에없다. 냄새나지, 돈 깨지지, 거기에다 건강에까지 나쁘지. 사실 담배를끊고 허전한 입은 막대사탕으로 달래는 편이 훨씬 좋다는 것쯤이야나 역시 십분 이해하고 있기야 하다. 그런데도 그게 쉽지가 않다.왜냐고? 담배를 사흘만, 아니 세 시간만 안 피워도 미칠 것 같으니까

숨 쉬고, 걷고, 냄새 맡는 학회, 인류세 캠퍼스

40명 가량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한다.사람들은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특별한 방법으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이 장면은 요가 수업이나 명상 학원에서 발견한장면이 아닌, 2018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인류세 캠퍼스”라는학회의 “공기(Air)” 세션에서 시도한 짧은 숨쉬기 활동이었다. 이간단한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은 숨, 그리고 공기에 대해 조금 더주의 깊게 생각해보고 난 후에 토론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전기 중독에 대하여

최혜원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heyone@kaist.ac.kr   전기 에너지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환한 빛이 되기도 하고 따뜻한 열이 되기도 하며 시원한 바람이 되기도 한다. 자연으로 여겨졌던 것들이 인공적으로 재현되는 순간이다. 이로써 불변하는 자연에 적응해 살아왔던 인간은 전기라는 훌륭한 에너지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맞이한다. 동공을 미세하게 조절하여 조도를 유지 하지 않아도,[2] 애써 근육을 떨어 체온을...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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