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태양을 죽였을까: 중국 SF영화 리뷰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한혜정, 권주영 hhj29@kaist.ac.kr   <그림 1> <유랑지구 (2019)> 포스터[1] “태양이 죽었다. 다행히도, 인류는 남았다.”[2]  광활한 우주를 상상할 때 우리는 흔히 새로운 개척지를 찾아 나서는 장면을 떠올리고는 한다. 영화 <인터스텔라(2014)>에서 쿠퍼가 인류의 새로운 거주 행성을 찾아 우주 탐사를 떠났듯이, 영화 <마션(2015)>에서 화성에 남겨진 마크가 감자밭을 일구었듯이, 상상 속 인류는 마치 응당 그래야 하는... Continue Reading →

헌책과 데이터 센터: 인류세 시대에 지식 감각하기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김동진 djkim1994@kaist.ac.kr   “어떤 이들은 신을 발견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그러나 더 큰 책이 있으니 창조된 세계 자체가 그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1]   들어가며 KAIST 서버실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캠퍼스의 정보망을 총괄하는 일종의 데이터 센터인 셈인데, 오래된 벽돌 건물에 숨어 있어 근처를 자주 지나다녔음에도 서버실이 거기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서버실은 최첨단 전자... Continue Reading →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것, 인류세로 새롭게 바라보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홍예슬 hong0305@korea.kr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 1942~2018)은 만일 인류가 지금처럼 지구를 다룬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우주로 이주해야 인류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1] 육지를 지배했던 공룡과, 바다를 지배했던 삼엽충이 모두 멸종하고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현재, 그의 발언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예측할 수 있는 행성이 아니다.[2] 1939~1945년 제2차... Continue Reading →

남산어린이회관과 천체투영관(Planetarium): 시대를 투영하다

남산을 순환하는 02번 버스를 타고 교육연구정보원 정류장에 내리면 정문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인다.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던 돔 형태의 건물이 4층 정도 높이로 보이고, 그 옆의 다소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본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건물에 대한 힌트는 정문 옆의 머릿돌에서 발견할 수 있다. 머릿돌에는 1970년 5월 5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육영수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오늘날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정보연구원과 과학전시관 남산분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육영수가 설립한 육영재단이 어린이회관 용도로 세웠던 곳이다. 50년이 흐른 지금에도 당시 어린이회관의 흔적과 함께 한국 과학문화사(科學文化史)의 흥미로운 한 장면을 발견할 수 있다.

게임개발의 숨은 기둥 인하우스툴

아타리가 으로 술집 한켠에서 기계가 고장 날 정도로 동전을 벌어들인 것이 반올림하면 반세기 전의 일이다. 한국에서 당시 PC게임을 하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추억하고, 2016년에 4탄이 나왔으며, 2018년에 모바일 게임으로도 나온  시리즈는 출시된 지 24년이 지났다.  시리즈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개리엇은 혼자서 의 개발을 시작하였다. 이후 애플2 버전에 참여한 개발자는 두 명이었다. 또한 한국 게임산업 극초기에 나온 은 당시 고등학생이던 남인환이 혼자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컴퓨터게임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게임 개발의 모습은 크게 변했다. ‘AAA게임’이라 불리는 블록버스터급 대형 게임의 경우 개발에 투입되는 인원이 수 백명이 되었다.  프랜차이즈 중 은 90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였고, 신작 는 1000명이 넘는 인원이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토코프스키의 통조림

6년 전 이맘때에 신사동의 한 음악감상실을 대관해 지인들과 하루 종일 음악을 들었던 적이 있다. 세월이 세월이니 만큼 그때의 기억은 희미하지만 단 하나의 사건만큼은 뚜렷하게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고 예정된 막곡을 틀자 적당히 옆에서 나름의 업무를 보시던 사장님께서 갑자기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건강한 흡연:달콤한 향기의 거짓말

이는 담배를 피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리고 한 번쯤은직접 해보기도 했을 꽤나 유명한 농담이다. 어떤 경위로 담배를시작했건, 얼마나 담배를 오래 피웠건 관계없이, 우리 흡연자들은주위 사람들에게서 늘 담배 끊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들을 수밖에없다. 냄새나지, 돈 깨지지, 거기에다 건강에까지 나쁘지. 사실 담배를끊고 허전한 입은 막대사탕으로 달래는 편이 훨씬 좋다는 것쯤이야나 역시 십분 이해하고 있기야 하다. 그런데도 그게 쉽지가 않다.왜냐고? 담배를 사흘만, 아니 세 시간만 안 피워도 미칠 것 같으니까

숨 쉬고, 걷고, 냄새 맡는 학회, 인류세 캠퍼스

40명 가량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한다.사람들은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특별한 방법으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이 장면은 요가 수업이나 명상 학원에서 발견한장면이 아닌, 2018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인류세 캠퍼스”라는학회의 “공기(Air)” 세션에서 시도한 짧은 숨쉬기 활동이었다. 이간단한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은 숨, 그리고 공기에 대해 조금 더주의 깊게 생각해보고 난 후에 토론을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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