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인류학으로 바라본 인종주의와 과학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박지원 parkjwn@kaist.ac.kr 조너선 마크스, 고현석 옮김 (2017),『인종주의에 물든 과학』, 이음. [Marks, Jonathan (2017), Is Science Racist?, John Wiley and Sons Ltd.]       현대 사회는 사회적 편견을 옹호하는 정치적인 신념을 잘못되었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인종주의에 기반한 노예제도, 인종분리제도 등을 옹호할 경우 사회적 낙인이 찍힌다. 그러나 생물인류학자인 조너선 마크스는 최근의 유전자 검사와... Continue Reading →

가벼운 플라스틱의 무거움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금현아 kumha1130@kaist.ac.kr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선정한 2018년 10대 과학기술뉴스에서 ‘플라스틱의 역습’은 ‘과학기술 이슈’ 부문 4건 중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i]하였다. 과학기술에의 정책적 관심도와 같은 선정 기준과 더불어 선정위원회 36인과 7800명의 일반인 및 과학기술인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 뉴스 중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서 미세먼지 바로 다음으로 플라스틱 문제가 선정된 것이다.... Continue Reading →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든다 : 과학고는 우리가 성장하도록 무엇을 도와야 하는가

조수진 fawkes737@gmail.com   여는 말 나는 2010년대 중반에 과학고를 졸업했다. 그곳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그만큼 많은 걸 잃을 뻔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과학고에 다니는 동안 내가 무엇을 지키려고 했고, 내가 그것들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 글을 통해 나와 우리가 건강한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학 엘리트... Continue Reading →

노인, 유튜브의 문을 열다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임채경 chaekyung95@kaist.ac.kr   콘텐츠 소비자에서 콘텐츠 생산자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2019년 단연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구슬픈 창법과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TV 조선 ‘미스트롯’의 우승자가 된 그녀는 침체해 있던 트로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는 전석 매진되었고[i], 첫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는 MBC에서 녹화 중계될 정도였다. 그야말로 ‘송가인 신드롬’이었다. 이러한 송가인 신드롬 뒤에는 분홍색... Continue Reading →

‘아스달 연대기’와 마법, 미신, 그리고 과학

하버드대학교 과학사학과 박사과정 이종식 joy377@g.harvard.edu ‘과학’이라는 울타리 인류학자 브로니스와프 말리노프스키(Bronislaw Malinowski)는 그의 1925년 논문 「마법, 과학, 그리고 종교」에서 “아무리 원시적이라고 할지라도 과학적 태도 혹은 과학을 결여한 사람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자연 현상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 및 그 규칙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이는, 추론(reasoning)의 힘이 없이는, 그리고 이성의 힘에 대한 신뢰 없이는, 다시 말해, 과학의... Continue Reading →

누가 태양을 죽였을까: 중국 SF영화 리뷰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한혜정, 권주영 hhj29@kaist.ac.kr   <그림 1> <유랑지구 (2019)> 포스터[1] “태양이 죽었다. 다행히도, 인류는 남았다.”[2]  광활한 우주를 상상할 때 우리는 흔히 새로운 개척지를 찾아 나서는 장면을 떠올리고는 한다. 영화 <인터스텔라(2014)>에서 쿠퍼가 인류의 새로운 거주 행성을 찾아 우주 탐사를 떠났듯이, 영화 <마션(2015)>에서 화성에 남겨진 마크가 감자밭을 일구었듯이, 상상 속 인류는 마치 응당 그래야 하는... Continue Reading →

헌책과 데이터 센터: 인류세 시대에 지식 감각하기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김동진 djkim1994@kaist.ac.kr   “어떤 이들은 신을 발견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그러나 더 큰 책이 있으니 창조된 세계 자체가 그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1]   들어가며 KAIST 서버실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캠퍼스의 정보망을 총괄하는 일종의 데이터 센터인 셈인데, 오래된 벽돌 건물에 숨어 있어 근처를 자주 지나다녔음에도 서버실이 거기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서버실은 최첨단 전자... Continue Reading →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것, 인류세로 새롭게 바라보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홍예슬 hong0305@korea.kr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 1942~2018)은 만일 인류가 지금처럼 지구를 다룬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우주로 이주해야 인류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1] 육지를 지배했던 공룡과, 바다를 지배했던 삼엽충이 모두 멸종하고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현재, 그의 발언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예측할 수 있는 행성이 아니다.[2] 1939~1945년 제2차... Continue Reading →

남산어린이회관과 천체투영관(Planetarium): 시대를 투영하다

남산을 순환하는 02번 버스를 타고 교육연구정보원 정류장에 내리면 정문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인다.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던 돔 형태의 건물이 4층 정도 높이로 보이고, 그 옆의 다소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본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건물에 대한 힌트는 정문 옆의 머릿돌에서 발견할 수 있다. 머릿돌에는 1970년 5월 5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육영수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오늘날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정보연구원과 과학전시관 남산분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육영수가 설립한 육영재단이 어린이회관 용도로 세웠던 곳이다. 50년이 흐른 지금에도 당시 어린이회관의 흔적과 함께 한국 과학문화사(科學文化史)의 흥미로운 한 장면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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