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한수지 sooji9155@gmail.com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 불이 났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17일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한 특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첨탑 재건을 위한 국제 공모전 실시 계획을 발표하며 “새 첨탑은 우리 시대의 능력과 기술에 맞게 설계돼야 한다. 이것은 분명 커다란 도전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말했다. [1] 화재로 소실된... Continue Reading →
헌책과 데이터 센터: 인류세 시대에 지식 감각하기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김동진 “어떤 이들은 신을 발견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그러나 더 큰 책이 있으니 창조된 세계 자체가 그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1] 들어가며 KAIST 서버실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캠퍼스의 정보망을 총괄하는 일종의 데이터 센터인 셈인데, 오래된 벽돌 건물에 숨어 있어 근처를 자주 지나다녔음에도 서버실이 거기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서버실은 최첨단 전자 장비와 이를 유지하기... Continue Reading →
레이첼 카슨과 인류세의 교차점
DGIST 기초학부 정민주 jminju_97@dgist.ac.kr 환경오염과 이상기후가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깊어지고 있다. 인류세에 대한 논의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인류세라는 단어가 등장한 지 20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학계에서는 어느 시기부터 인류세로 볼 것인가를 활발히 논의 중이다. 언젠가부터 인간의 힘이 지구 전체에 영향을 줄 만큼 커졌다는... Continue Reading →
강원도 산불과 산림, 그리고 한국 인류세 – 한국에서 인류세 감각 키우기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김희원 heewon.kim09@gmail.com 올해 MIT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지 5월/6월호 표지 제목은 “Welcome to climate change(기후변화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였다. [그림1] 표지를 장식한 선글라스에는 이글거리는 불길이 반사되고 있는데, 그 모습이 푸른 바다 배경과 대비를 이룬다. 선글라스로 따가운 햇빛은 피할 수 있어도 뜨거운 불길을 막을 수는 없다. 불길처럼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전지구적 환경변화를 선글라스로... Continue Reading →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것, 인류세로 새롭게 바라보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홍예슬 hong0305@korea.kr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 1942~2018)은 만일 인류가 지금처럼 지구를 다룬다면 앞으로 100년 안에 우주로 이주해야 인류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1] 육지를 지배했던 공룡과, 바다를 지배했던 삼엽충이 모두 멸종하고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현재, 그의 발언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예측할 수 있는 행성이 아니다.[2] 1939~1945년 제2차... Continue Reading →
청계천·을지로 일대 생산네트워크의 기술적 조건에 대한 어떤 질문
도시상공업연구소(준) 연구원 최혁규 misueno4@gmail.com ‘힙스터의 성지’ 혹은 재개발 대상지 최근 몇 달간 많은 시간을 청계천과 을지로 주변에서 보내고 있다. 어쩌면 ‘힙지로’라고 해야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이제 을지로는 낡은 공구상가나 제조공장이 있는 도심제조업 지역이 아니라, 뉴트로(new+retro) 문화를 소비하고 향유할 수 있는 ‘힙스터의 성지’가 되었다. 몇 년 전부터 을지로 골목에 위치한 가게들이 SNS를 통해서 간간이... Continue Reading →
철창 속 일차원적 연구자
전준하 schneider0104@kaist.ac.kr "12점, 8점, 15점짜리인데 2저자니깐 대충 10점, 오 여기에도 쓰셨네. 10점, 여기는 뭐지? 모르겠다. 패스. 와 확실히 요즘 여기 많이 쓰는구나. 3점, 3점, 7점, …"[1] 공과대학 학부 시절 대학원 진학에 확신이 안 서 연구를 미리 경험해보기로 했다. 지도교수님께서 선배 한 분을 소개해주며 연구실에 나와 실험을 배우라고 하셨다. 그런데 연구실 생활 첫날 선배가 가르쳐... Continue Reading →
과학기술 인력 정책의 뒤켠: 여성과학기술인 육성ㆍ지원 기본계획을 중심으로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우지수 woojisu@kaist.ac.kr 지난 3월 2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는 “제4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ㆍ지원 기본계획”(4차 기본계획)을 심의ㆍ의결했다. 2002년 발효된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여성과기인법)은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2004년부터 시작된 기본계획이 올해로 벌써 네 번째 차례가 된 것이다. 법은 당시의 정치적 여론에 따라 국회에서 제ㆍ개정되곤 한다. 법은 그렇지만, ‘기본계획’ 은 온전히 행정부의 소관이다. 따라서, 이... Continue Reading →
남산어린이회관과 천체투영관(Planetarium): 시대를 투영하다
남산을 순환하는 02번 버스를 타고 교육연구정보원 정류장에 내리면 정문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인다.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던 돔 형태의 건물이 4층 정도 높이로 보이고, 그 옆의 다소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본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건물에 대한 힌트는 정문 옆의 머릿돌에서 발견할 수 있다. 머릿돌에는 1970년 5월 5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육영수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오늘날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정보연구원과 과학전시관 남산분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육영수가 설립한 육영재단이 어린이회관 용도로 세웠던 곳이다. 50년이 흐른 지금에도 당시 어린이회관의 흔적과 함께 한국 과학문화사(科學文化史)의 흥미로운 한 장면을 발견할 수 있다.
게임개발의 숨은 기둥 인하우스툴
아타리가 으로 술집 한켠에서 기계가 고장 날 정도로 동전을 벌어들인 것이 반올림하면 반세기 전의 일이다. 한국에서 당시 PC게임을 하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추억하고, 2016년에 4탄이 나왔으며, 2018년에 모바일 게임으로도 나온 시리즈는 출시된 지 24년이 지났다. 시리즈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개리엇은 혼자서 의 개발을 시작하였다. 이후 애플2 버전에 참여한 개발자는 두 명이었다. 또한 한국 게임산업 극초기에 나온 은 당시 고등학생이던 남인환이 혼자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컴퓨터게임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게임 개발의 모습은 크게 변했다. ‘AAA게임’이라 불리는 블록버스터급 대형 게임의 경우 개발에 투입되는 인원이 수 백명이 되었다. 프랜차이즈 중 은 90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였고, 신작 는 1000명이 넘는 인원이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