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Model)과의 대화

모델을 ‘현상의 이상적 대변자’보다는 ‘현상에 대한 대화의 매개체’로 이해할 때, 우리는 모델과의 대화에 한 걸음 나설 수 있다. 모델이 과연 현실을 얼마만큼 대변하는가? 이런 면에서 모델이란 대화의 매개체로 가변성과 유동성을 지닐 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이상적인 또는 절대적인 대변자로서 모델을 다루기 보다는, 계속해서 논의하고 해체해야 할 대상으로 모델을 여기게 된다면 좀 더 풍부한 논의가 가능해 질 것이다. 성급하게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에 투입하기 전에, 모델과 다양한 대화를 시도하는 작업들이 선행 되었으면 한다. 이는 기존에 정립된 모델의 실체를 더욱 분명히 하게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논의들을 펼쳐나갈 밑바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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