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데이팅 앱, 그 이후의 삶

성소수자에게 데이팅 앱은 조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성 소수자의 정체성은 그러한 섹슈얼리티가 형성되기 위하여 특정 공간에 의존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공간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인터넷을 통해 매개되는 데이팅 앱과 같은 가상 공간은 이성애규범적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성소수자들에게 하나의 ‘안전망’으로 기능하며, 그들이 조금 더 안전한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성소수자와 데이팅 앱의 관계는 단순히 수요와 공급, 서비스와 사용자와 같이 단편적으로 독해될 수 없다. 나는 아래의 글에서 데이팅 앱을 접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사용 경험을 순차적으로 기술하며, 데이팅 앱이 게이로서의 삶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위치하며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는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이나 동시에 그렇지 않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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