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용 (Le Papillon Des Étoiles), 인류와 우주 (Le Papillon Des Étoiles, Human and the Universe)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최승찬

chltmdcks97@kaist.ac.kr

도입

‘우주’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누군가에게는 높은 하늘, 무한하게 넓은 공간, 멋진 행성, 자신의 몸을 빛내며 사그라지는 유성처럼 우주는 낭만의 대상이다. 누군가에게 우주는 사랑을 논하는 별들의 고향이며, 누군가에게 우주는 학문적 연구 대상이다. 그리고 내게 우주는 희망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인류멸망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1, 아직 인류의 손이 닿지 않은 공간으로 가득한 우주는 내게 영원한 새로움이자 기대감이다.

나는 우주라는 공간을 희망이라 생각해 소설 『파피용』(Le Papillon Des Étoiles, 2006)의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이하 베르베르)의 이 SF소설은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구를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파피용은 1부에서 지구가 처한 절망적인 상황과 지구로부터의 탈출, 그리고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한다. 2부는 1000년의 시간 동안 우주를 항해하며 새롭게 만들어 가는 인류의 역사를 묘사한다. 마지막 3부는 생존한 최후의 인류가 새로운 행성에 정착해 다시 역사를 써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글은 책의 1, 2, 3부에서 다루는 과학기술과 우주, 인류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자 한다. 소설가는 자신이 사회에 던지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소설의 형태로 풀어 전달하는 사람이다. 베르베르는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며 어떤 답을 주는가, 그리고 우리는 베르베르의 답에서 어떤 새로운 질문을 끌어내고 답할 수 있는가.

개미'의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 Papillon' : 네이버 블로그

<그림 1> 소설 속 우주범선, 파피용(Papillion)의 모습2

제1부: 희미한 꿈 (L’ombre d’un rêve)

지구를 탈출하기 위한 수단 ‘파피용’은 14만 4천 명의 승객을 태운 초대형 우주 범선으로 사람들이 살아갈 중심부 원기둥과 추진력을 얻기 위한 날개, 조종을 위한 선두 부분이 있다. 1부에서는 이런 초월적인 일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인간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현실에서 이런 우주선을 발사하려면 어떤 사회적 담론과 노력이 필요할까?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적 문제 중에서 작가 베르베르는 행성 최고의 부호 가브리엘 맥 나마라를 등장시켜 경제적 문제를 극복한다. 아마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집중하기 위함이라 추측한다. 1부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사회 문제는 인간의 본질적인 ‘악’에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기후위기, 빈부격차, 폭력을 해결하지 못한 현재 상태를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우주선의 유한한 크기 때문에 탑승인원의 제한이 있었고, 여기에 성경에서 구원적인 의미로 종종 사용되는 14만 4천명의 인원을 책정한다. 소설속 대중들은 14만 4천 명의 ‘선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종교, 정치, 인종의 다양성을 주장하며      ‘선택’의 과정에 간섭을 시도한다. 정치인들은 14만 4천 명이 탈출을 결심한 현상으로부터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담론을 고민하기보다 정치적인 안위를 고민한다. 정치인들은     최후에 군대를 동원해 우주선을 파괴하려 했다. 작가는 현대 사회의 갈등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되리라는 믿음이 없다. 그의 대답은 결국 ‘도피’였다.

경제적인 지점부터 살펴보자. 우주 산업은 정부에서 주도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요즘은 미국을 주도로 하여 여러 국가의 민간 기업들이 우주 산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커지고 있다.3 현재 우주 산업의 선두를 달리는 미국이 과연 파피용과 같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미합중국 항공우주국 (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의 가장 큰 프로젝트였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James Webb Space Telescope)의 경우 프로젝트의 예산과 시간을 한참 초과했다. 수많은 반대 여론도 존재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우주범선은 지구 멸망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선 국가에서 직접적으로 나서 개발할 가능성은 없다. 기업의 상황은 어떨까? 잘 알려진 미국의 ‘Space X’는 화성까지 가는데 하루 비용이 50만 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 말했다.4 아직까지 지구의 기술과 경제상황에서 우주 범선의 제작이나 우주 이민과 같은 프로젝트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인 문제점은 생각보다 논의의 즐거움이 많이 남아있는 영역이다. 당장      지구의 위기는 소설이 쓰인 시기보다 훨씬 심각하게 다가오며, 실제로 세계는 국제기관이나 각국 정치인들의 무능함을 경험하고 있다. 과학자들이나 환경단체의 여러 경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주의”5 로 대표되는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의 존재는 우리의 논의를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지표 중에는 심화를 보여주는 사례는 많으나 완화의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의 총기난사는 뉴스에 나오지 않을 만큼 일상적인 사고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일명 ‘묻지마’ 폭력과 살인 사건 소식이 들려온다. 작가가 제시한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긴 커녕 악화하기만 했다. 아직도 위와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행성 단위 공동체의 방향성 있는 행동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방향의 통합이 있었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부정적인 방향의 통합이 있었다면 대단히 부정적인 상황을 마주한 이후 다시 긍정적인 방향의 전환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사명감이 사라진 민주주의는 다수를 위한 포퓰리즘에 빠지는 함정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불완전한 민주주의에 관해서도 고민할 지점이 많음을 느낀다.

작가가 1부에서 실험적으로 던진 또 하나의 질문은 1000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면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 적합하냐는 질문이다. 14만 4천 명을 선택하는 ‘기준’이 필요한 것이다. 책에서는 ‘나쁜 성향을 적게 가진 사람들’이 기준이었으며 자율성, 사회성, 동기 부여, 건강, 젊음, 가족이라는 구속 요소가 없을 것, 한 가지 전문 분야가 있을 것, 총 7개의 조건을 제시한다. 권력, 폭력, 신앙은 가장 멀리해야 할 성향으로 취급했다.

위의 내용은 책의 2부에서 작가가 스스로 그 한계를 인지하고 선별된 구성된 사회조차 몰락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금은 저 시도가 가지는 의의를 생각하고자 한다. 작가는 악인의 사회에서 선한 인물들도 섞여 있다고 믿은 것이다. 하지만 결국 ‘선별’이라는 행위는 인간이 인간을 판단하는 행위로 여러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미완의 존재가 어떻게 미완의 존재를 판단할 것인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세 가지 적과 맞서게 되지. 첫 번째는 그 시도와 정반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두 번째는 똑같이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지. 이들은 자네가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생각하고 자네를 때려눕힐 때를 엿보고 있다가 순식간에 자네 아이디어를 베껴 버린다네. 세 번째는 아무것도 하지는 않으면서 일체의 변화와 독창적인 시도에 적대적으로 반응하는 다수의 사람들이지. 세 번째 부류가 수적으로 가장 우세하고, 또 가장 악착같이 달려들어 자네의 프로젝트를 방해할 걸세. <가브리엘 맥 나마라>”6

제2부: 우주 속의 마을 (Le Village Dans L’espace)

2부는 우주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베르베르는 우주선 바깥 공간에 크게 관심이 없다. 바깥보다는 우주선 내부의 1000년동안 새로운 인류사회가 타락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선으로 가득한 것 같은 사회는 인터넷도 없고, 핸드폰도 없다. 소설 속 사람들은 지구에서의 노동에서 해방되었다. 시간은 많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혹은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 속에 놓인다. 우주범선 속 새로운 마을 주민들은 동물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전통적 가족 가치관이 아닌 자유로운 만남과 헤어짐이 정착해 공동육아 개념이 도입된다. 하지만 누구나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은 결국 질투로 인한 살인이 벌어지게 한다. 살인은 법을 만들게 하고, 법은 법정을, 사람을 구속하는 감옥을, 치안 유지를 위한 공권력을 만든다. 공권력을 반대하는 무리들이 반대 진영을 만들고, 전쟁이 일어난다. 자원 생산이 감소하고, 사람이 죽고, 사회 유지를 위한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이내 질병이 창궐한다. 과거의 지식과 경험을 거부하고 만들어진 사회의 실상은 기술과 제도의 부족으로 인한 문명의 쇠퇴나 다름없었다. 쇠퇴한 문명은 다시금 고통의 역사를 반복한다.

베르베르가 묘사한 가상의 시나리오로부터 우리는 인류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이끌어낼 수 있다. 요컨대 역사가 반복된다면 그 원인은 필연적이라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작가가 제시한 답과 현재 사회 체제를 연결 지을 수 있었다. 멸망의 상황으로 가는 현 인류사회에 대해 여러 분야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사회가 불평등하다, 자본주의는 나쁘다, 사회가 폭력적이다, 라는 지적이 넘쳐난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의 시간을 최초로 복귀시키고 규칙을 만들더라도 같은 문제가 생길 것이다. 오히려 이 문제들을 겪고 해결책을 찾는 ‘숙성’의 과정을 거쳐 현재의 사회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 사회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하는 자본주의는 대상을 자본으로 치환하여 사람 간의 거래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나는 작가의 글처럼 자본주의 자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분명한 것은 자본주의 체제는 많은 사회적 문제를 유발하였지만 동시에 해결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는 ‘숙성’의 미완성이고, 현대사회의 꽃이라 칭하는 민주주의도 마찬가지다. 작가는 투표를 통한 민주주의야말로 성숙한 사회라 칭하지만 민주주의 역시 문제가 많다. 표를 조작하는 행위가 오늘날에도 빈번하게 일어나며, 신분, 나이, 성별, 직업 그 어떤 외적인 요소도 없이 사람은 평등하다는 가치 아래에 모두가 1표를 행사하는 것은 정치인들로 하여금 포퓰리즘과 집단 이기주의를 유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어느 때보다 지식이 풍부하고 통신이 발달된 사회에서 사람을 설득하기 가장 어려워졌다.

현 사회 시스템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합리적이고 필연적인 결과물이지만, 여전히 미완성이기에 끝없이 해결책을 탐구해야 한다. 사회 시스템에 불만이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리셋하고 과거로 회귀하려는 시도는 우리에게 배움을 남기지 못할 것이다. 시스템에 대한 고민은 오늘날에도 학자들 사이에선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현재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시스템에 대한 의심이나 고민을 할 여유를 주지 않음으로 그것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에게 여유가 한 줌 있다면 민주주의나 자본주의의가 성숙해져 다수가 행복해진다거나, 혹은 다른 시스템에 대한 상상을 해보길 권장한다. 지금의 사회체제가 긴 역사를 가지지 않음을 기억하자.

제3부: 낯선 행성에의 도착 (Arrivèe En Planète Étrangère)

3부는 마지막 한 쌍의 인류가 목표한 행성에 도착한다. 이들은 미지의 행성, 미지의 바다, 미지의 대기, 미지의 생명체와 마주한다. 3부에서 던지는 가장 큰 질문은 외계생명체와 인류가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다. 소설 속 외계생명체는 공룡이다. 인류가 행성의 낯선 방문자가 되었다. 낯선 방문자는 생존을 위해  채집과 사냥을 하게 된다. 사냥을 하던 도중 한 공룡이 교감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주인공은 관성적으로 공룡을 사냥했지만 이내 약간의 거북함을 느낀다. 여기서 논의를 시작한 지점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작가의 표현에 나는 ‘인간은 과연 비인간의 존재들과도 생존이라는 가치 앞에서 동등한가’라는 의문이 생겼다. 여러 사회학자들은 인간과 비인간, 심지어 생명체가 아닌 존재에도 의지를 부여해 인간과 동등한 위치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있다. 작가는 인간 이외의 종(또는 사물)에 대해 어떤 사고방식을 유지해 왔었는지,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 다시 반복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현실에서 가장 쉽고 익숙하게 마주할 수 있는 예시는 길고양이와 관련된 논쟁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길고양이들의 고된 삶을 걱정하며 그들의 생존을 위해 물과 사료를 준다. 인간의 행동으로 늘어난 고양이는 인간 사회 옆에서 적잖은 문제를 일으킨다. 늘어난 고양이는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인간의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행위, 질병의 매개체 등의 인간에게 악영향 뿐만 아니라,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서 생태계 자체에도 많은 변화를 준다. 대표적으로 고양이 개체수 증가는 설치류나 조류의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준다. 이처럼 비인간 존재들을 인간 사회에 편입시키는 행위는 다른 모든 비인간 존재가 인간과 동등한 위치에 도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고양이를 존중해도 고양이는 새를 존중하지 않는다. 모든 종간의 존중이 성사하기 위해선 작가의 의도처럼 종족을 넘어선 정신적 교감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미지의 행성에 무사히 도착한 한 쌍의 남녀는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다’에서 마지막 희망을 담당하고 있다. 행성에 도착으로 지구 탈출을 마무리한 시점에서 이들은 인류 재건을 위한 디딤돌이다. 남성은 이 의무에 적극적이지만, 여성은 그 의무는 인정하지만 그것에 기대기만한 남성의 태도를 나무란다. 둘의 자존심 싸움은 서로의 이별, 협력의 종말에 이어 최후에는 여자가 독사에 물려 죽는 상황에 이른다. 마지막 희망이 꺼져가는 순간이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책을 직접 읽기를 권장한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인류의 차원의 문제가 어느덧 개인의 수준으로 내려왔다. 작가는 결국 개인이 집단의 문제를 도외시할 수 없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결론

이 책은 우주와 인간, 그 사이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작품에서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도는 우주의 단 한 가지 속성을 소재로 삼아 출발한다. 독립된 새로운 미지의 공간에서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책은      멸망으로부터 온전히 새로운 희망(파피용)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사회적으로 어떤 현상을 불러일으킬지 14만 4천명이 한정된 공간이자 새로운 출발점에서 어떤 역사를 쓸 것인지,                         2명의 남녀는 새로운 행성에서 어떻게 관계의 시작을 이루고 어떻게 외계의 생명체와      교류하게 될지 질문한다. 작가는 자신의 답을 우주라는 특별한 환경으로 둘러싸고 이내 제한된 조건 속에서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

영화, 과학은 안다]중국 SF '유랑지구', 지구는 어떻게 태양계를 탈출할까 | 중앙일보

<그림 2> 영화 <유랑지구>의 한 장면, 지구 멸망이라는 질문에 SF작가는 영화라는 매개체로 답을 준다. 우주는 종종 도피처로 등장한다.7

서두에 소설가의 특징에 대해 적었다. 소설가는 자신이 사회에 던지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소설의 형태로 풀어 전달하는 사람이다. 그는 우주라는 창을 통해 우아하게 질문했고, 뻔한 답을 주었다. 역사의 반복이다.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작가였으나 인간의 폭력성은 반복된다는 묘사에서 그의 글에는 회의주의가 묻어난다. 그의 우주는 새로운 답을 주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베르베르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여러 작품들은 항상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우주는 언젠가 인류가 나아갈 미지의 공간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질문해온다. 그 여러 상상 속 이야기 중 하나를 공유했다. 베르베르의 궁극적인 질문은 ‘인간은 이 우주 속에서 어떻게, 어떤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로 생각한다. 작가의 물음에 대해 나는 ‘인간은 미완의 존재로 살아간다’고 답하고 싶다. 미완의 존재는 매일 열정과 설렘이라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읽을 거리

베르나르 베르베르. (2006). 파피용. 열린책들

필자가 소개한 책으로 미래 과학의 모습을 중심으로 하기 보단, 공상과학 미래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브루노 라투르. (2017)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이음

행성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여러 담론 중 독창적인 시야를 제공한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하지만 이 책만의 독특한 문체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1. 「[인류멸망 시나리오] 4위: 기후 재앙의 위협」 https://www.youtube.com/watch?v=YX3v3dR7M30

2.  베르나르 베르베르. (2006) 「파피용」. pp. 282-283. 열린책들

3.  김종범.정영진.임창호.백기태 (2022), 「주요국의 우주개발관련 민간참여 현황조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년도 연구용역보고서

4.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26770

5.  브뤼노 라투르. (2017)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신기후체제의 정치」, 이음

6.  베르나르 베르베르 (2006), 『파피용』, 열린책들, 50-51 쪽.

7.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491607#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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