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us Ex Cultura

“이 문제들은 다 문화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회의장이나 토론장에서 목에 핏대를 세우며 토론을 벌이고 있던 사람들은 놀랍게도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한다. 모두가 동의하고 동의할 수 밖에 없어 보이는 말. “이것은 모두 문화 때문이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은 무슨 의미를 가질까?

수리공은 왜 선로 안쪽에 들어가야만 했나?

사고에 대한 해석은 내러티브를 요구한다. 내러티브는 사고를 어쩌다 마주친 불행이 아니라 특정한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배경 때문에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으로 틀짓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해석의 창이 있기에 우리는 사고를 이해할 수 있고, 재발을 위한 계획도 세울 수 있으며, 슬픔을 딛고 나아갈 수 있다. 그릇 없이는 어떤 물도 담아낼 수 없는 것처럼, 납득할만한 내러티브가 없는 사건 해석은 아무리 기술적으로 정교할지라도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다. 그렇다면 스크린도어 수리공 고 김 군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우리는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가?

‘과학문화’를 찾아서: Mapping Science Culture

우리들은 대부분 한 때 ‘호기심 천국’을 보고, 과학관에 가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어린아이였다. 더 커서는 학교에서 과학을 배우고, 간단한 실험을 해 보기도 하고, 영화관에 가서 ‘인터스텔라’를 보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는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중 무엇을 “과학문화”라고 할 수 있을까.

May the POS Be With Us: POS 시스템의 사회기술사

“사장님! 오늘 3시 현재 전체업무현황을 보고드립니다. 아직 주먹구구식 경영을 하십니까? 정확하지도 않은 영업현황을 분석하며 귀한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습니까?” 1985년 10월 17일 자 매일경제 신문 1면에 실린 럭키금성의 POS 시스템광고 문구다. 광고 오른쪽 상단에는 럭키금성의 당시 슬로건(1984~1989) ‘人間 × 技術 × 未來’(인간 × 기술 × 미래)가 적혀있다. POS 시스템 기술은 인간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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