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중독에 대하여

최혜원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과정) heyone@kaist.ac.kr   전기 에너지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환한 빛이 되기도 하고 따뜻한 열이 되기도 하며 시원한 바람이 되기도 한다. 자연으로 여겨졌던 것들이 인공적으로 재현되는 순간이다. 이로써 불변하는 자연에 적응해 살아왔던 인간은 전기라는 훌륭한 에너지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맞이한다. 동공을 미세하게 조절하여 조도를 유지 하지 않아도,[2] 애써 근육을 떨어 체온을... Continue Reading →

유럽 포닥 적응기: 새로운 문화 속에서 연구하기

‘절실함’이나 ‘절박함’은 분명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 준다. 하지만 절박함을 느끼게 하는 환경에 의한 수동적인 동기 부여가 사라졌을 때에도 여전히 좋은 연구를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런 절실함에서 오는 동기 부여를 평생 동안 잃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욱 많을 것이다. 반면, 좋은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연구하며 성공하는 경험을 쌓아 나가는 과정은 더욱 장기적이고 능동적인 동기부여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물론, 쉽게 게을러지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로봇의 자리: [너도 인간이니?]를 통해 본 로봇과 인간의 만남

로봇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은 대개 ‘머지않은 미래에 로봇이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위를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24] 의 줄거리 역시 그러한 견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사람들의 환대와 존중, 꾸준한 상호작용이 필요한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로봇이 얼마나 착하고 똑똑한지, 얼마나 인간을 똑같이 흉내 낼 수 있는 지만으로 로봇의 미래를 가늠할 수 없는 이유다. 로봇이 인간 사회에 자리 잡기 위한 조건은 훨씬 더 복잡하다.

연구자의 척도: 연구 업적 평가에서 정량분석과 SCI급 강조의 제도적 배경

현재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현상은 지난 30년 동안 한국 대학들이 경쟁력을 높여 빠른 추격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하나의 부작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 한국어 사용자가 5000여만 명에 불과한 상태에서 온전한 평가 기준을 지닌 연구 공동체로 성립하기 위한 향후 조건을 갖출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우선 1990년대 이후 한국에서 SCI급 논문의 정량적 척도에 따른 평가 제도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이는 데만 집중하고자 한다.

POSTECH에서 KAIST로 교환가기

나는 STP(과학기술정책학) 수업을 듣기 위해 지난 2017학년도 1학기 동안 KAIST에 머물렀다. 이 글은 POSTECH 화학과 졸업반인 내가 KAIST로 교환학생을 가게 된 시작부터 그 끝까지의 경험을 담은 후기이다. 생생한 감정을 독자에게 전달해주기 위해 중간 중간에 당시 썼던 페이스북 일기를 첨부하였다

WordPress.com 제공.

위로 ↑